롯데마트는 데카트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100평 내외의 ‘도심형 컴팩트 형태’의 매장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데카트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100평 내외의 ‘도심형 컴팩트 형태’의 매장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롯데마트)

[뉴시안= 정영일 기자]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포츠 상품군이 떠오르고 있다. 등산을 비롯해 캠핑, 자전거 등 대표 상품들의 인기로 2018년 24.8%, 2019년 26.3%로 매년 두 자리수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홈 트레이닝 및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9월까지 47.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관련 상상품을 앞세워 꺾어진 매출 만회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2013년 스포츠 전문 브랜드인 ‘제비오(Xebio)’를 입점시켰다. 제비오는 스포츠, 아웃도어 유통회사로 당시 롯데마트 월드타워점 등 4개점에서 200~3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운영했지만 글로벌 고가 브랜드 위주, 타깃 고객과 맞지 않는 골프 구성비의 과다, 일상생활 스포츠 용품군의 부족으로 인해 2018년 전 매장이 철수했다.

롯데마트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칼을 갈았다. 이번에 스포츠 상품군 운영 전략의 대표 키워드를 ‘가성비’, ‘가심비’ ‘생활 스포츠’로 정하고 입점 업체 물색, 지난 5월부터 스포츠계의 이케아라고 불리는 ‘데카트론(DECATHLON)’과의 협상을 벌여왔다고 한다.

데카트론은 1976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현재 57개국 1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의 스포츠 멀티 브랜드이다. 이 업체는 유럽에서 2번째로 큰 스포츠 연구소를 운영, 상품기획과 제작이 가능해 고품질 스포츠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데카트론의 평균 매장 크기는 500~1000평 규모로 4000여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런 데카트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세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롯데마트 측은 데카트론 매장을 100평 내외의 ‘도심형 컴팩트 형태’로 운영하고 상품의 가격은 일반 NB브랜드의 상품 대비 4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향상 시키고, 가장 트렌디한 스포츠 용품을 가장 합리적이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매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의 스포츠 용품 매출을 보면 시즌별 대표 상품군이 전체 매출을 이글고 있다. 실제로 7월은 수영복 관련 매출이 전체 스포츠 용품 매출의 30%이상을 차지하며, 8월은 캠핑 관련 매출이 40%, 9월은 등산 관련 매출이 29%가량 차지한다.

이에 롯데마트의 데카트론 매장은 베스트 상품 200여개를 선정해 2주 단위로 일부 상품을 변경, 가장 트렌디한 스포츠 용품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잠실점, 구리점, 청량점, 김포공항점에 순차적으로 데카트론 매장을 오픈하고 10월에는 광교점, 2021년에는 30개 이상의 데카트론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인준 롯데마트 스포츠MD(상품기획자)는 “스포츠계의 이케아이자 SPA브랜드인 데카트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트렌디한 상품을 제안할 것이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고객들이 건강한 스포츠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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