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기업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김은지 BAT 코리아 사장이 기업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시안= 손진석 기자]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는 자사의 첫 번째 장기 임상시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인 ‘글로’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흡연 관련 질환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고, 잠재적으로 금연과 유사한 ‘삶의 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BAT 코리아는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 프라자 호텔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회사는 2030년까지의 기업 목표와 기존 궐련형 담배보다 전자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덜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시험 결과도 공개했다.

지난 7월 담배업계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선임된 김은지 사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 발표에서 “BAT그룹은 올해 초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우면서도 덜 위험한 제품 선택의 폭을 확대함으로서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하는 새로운 기업목표인 ‘더 나은 내일’을 발표했다”며 “그룹차원에서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를 50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BAT 코리아는 1990년 법인 설립하고, 2002년 경남 사천에 생산 공장 운영을 시작한 이후 30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BAT 코리아는 다가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동시에 한국을 제품 생산과 인재 창출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역 사회에 미치는 환경과 사회적 영향에 초점을 맞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위한 BAT 코리아의 노력도 강조했다. 특히 인재육성과 사업의 디지털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T 코리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영국에서 시작된 글로 장기 임상시험 연구의 초기 3개월 분석결과와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과학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일반 연초 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했다. 특히, 측정된 다수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글로로 전환한 시험 참가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머피 박사가 영국 본사에서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온라인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제임스 머피 박사가 영국 본사에서 자사의 실험을 통해 도출된 전자담배의 유해성 경감에 대해 온라인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영국본사의 제품연구 총괄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박사는 “전세계 공중보건 기관에서 정의하는 위해성 저감 담배 제품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제품 전환 시 금연과 유사한 수준의 결과가 도출되어야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런 점에 부합한다. 자사의 사업운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함으로써 달성하고자하는 기업목표인 ‘더 나은 내일’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피 박사는 “이번 장기임상연구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단독 사용으로 전환한 흡연자의 유해성분 노출이 현저히 저감되어 잠재적으로 흡연 관련 질병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글로로의 전환이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게 됐으며, 임상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는 향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BAT 과학연구진은 흡연자에게 궐련형 전자담배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시행한 인구통계 분석 결과를 새로 발표했다.

BAT는 일본의 센다이, 도쿄, 오사카 지역 흡연자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사용의 주된 계기가 잠재적 위해성 경감‧사회적 고려를 비롯한 냄새 저감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참여자들은 자기주도 평가방식으로 ‘삶의 질(QoL)’ 점수를 매겨 기침, 호흡곤란, 피로도 등의 요소를 평가했다. 글로를 사용한 대상 집단에서 삶의 질 수치가 개선되어 임상시험 연구성과와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기침 증상 개선 측면에서는 글로로 전환한 그룹이 담배를 완전히 끊은 금연그룹과 유사한 개선폭을 나타냈다.

제임스머피박사(왼쪽부터), 배윤석 부사장 , 김은지 사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제임스머피박사(왼쪽부터), 배윤석 부사장 , 김은지 사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제임스 머피 박사는 “글로와 같은 신제품군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흡연자들은 일반 연초 담배 대비 유해성분 노출 경감을 포함해 기대되는 이점을 보다 정확히 알고 싶어한다”며 “잠재적으로 위해성이 낮은 대안 제품을 모색하는 흡연자에게 중요한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초기 임상연구 결과는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과학연구 성과는 사업이 미치는 위해성을 경감해나가기 위해 BAT의 사업 목표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건강 위해요소는 줄이면서도 만족스러운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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