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31년만에 회사명을 기아로 변경하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기아)
기아자동차가 31년만에 회사명을 기아로 변경하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기아)

[뉴시안= 손진석 기자]기아자동차가 31년만에 사명을 ‘기아’로 변경하고,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기아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쇼케이스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의 의미를 소개했다. 제품과 서비스,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전하겠다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설명했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는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목표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늘날 소비자는 더 유연하고 친환경적이며 통합된 형태의 모빌리티 경험을 원하고 있다. 또 데이터 산업과 신기술의 발전은 고객들에게 개인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기대와 다양한 요구를 불러일으켰다.

기아는 이런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의 확장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모빌리티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긍정적으로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 및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 및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기아)

이와 함께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미래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했다.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바 있는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청정 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승용부터 SUV, 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한편, 기아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이다. 목적기반차량은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Canoo)와 어라이벌(Arrival)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자 상거래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목적기반차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규모가 5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 고객의 요구에 맞는 목적기반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를 2021년 1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품의 전동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전용 전기차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하게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아의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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