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이 1월 27일 진행된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이 1월 27일 진행된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뉴시안= 손진석 기자]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7일 OECD Top5 수준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위해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정부‧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별 분석과 예방대책에 대한 전문가 주제발표, 기관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자 토론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웨비나(웹+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079명이며, 원인별로는 졸음·주시태만이 72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291명, 2차사고 사망자 17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고속도로 교통량의 28%에 불과한 화물차 관련 사망자는 52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50.4%에 이르며, 고속도로 차단 작업장 사고도 지속되고 있어 취약 부문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김현명 명지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 ‘졸음 및 주시태만 사고’에서 졸음운전 사고 현황과 사고 예방을 위한 해외 교통안전시설 등을 소개하고, SOC 디지털화를 통한 졸음운전 방지기술 개발을 제안했다. 윤일수 아주대학교 교수는 ‘화물차 사고’의 경우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발생의 원인 분석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 장착 등 사고 저감을 위한 중·장기적 대안을 논의했다. 

‘안전띠 미착용과 2차사고’에 대한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전벨트 착용의 사망자 감소 효과와 기관 간 협업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고, 2차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 법령 정비와 현장 모니터링 강화 등을 건의했다. 박신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고속도로 작업장 사고’ 주제발표를 통해 작업장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전방 속도관리를 선결과제로 제안했으며, 해외 작업장의 속도관리 사례를 소개했다.

김동수 한국도로공사 교통본부장은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실현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토대로 보다 촘촘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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