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뉴시안= 조현선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가운데, 최 회장이 "국가 경제를 위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최 회장이 최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1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DI동일 회장, 신박제 대진반도체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기옥LSC푸드 회장,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용만 회장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 회장 선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최태원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추대에 감사드린다"며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최 회장이 수락을 공식화하면서 업계에서는 대한상의의 재계 소통창구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지평을 넓혀 '상생'을 강조해 온 만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이해도가 요구되는 상의 회장의 적임자라는 기대도 나온다.

최 회장은 오는 2월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대한상의 회장은 오는 3월 24일 열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한편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이다. 서울상의를 비롯한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대표한다. 전국 회원사는 18만개, 전 세계 130여국의 상공회의소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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