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오겔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제조국 변경 공지사항.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피지오겔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제조국 변경 공지사항.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LG생활건강이 일본에서 제조된 피지오겔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LG생건은 태국에서 생산하다 올해부터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을 병행 판매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방사능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한다며 비판하자, LG생건은 적극 대응에 나섰다.

LG생건은 지난 9일부터 일본에서 생산한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400㎖ 제품의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고 16일 밝혔다. 

LG생건은 지난해 6월,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1900억원에 인수했다. 그 과정에서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400㎖ 제조를 올해 1월부터 태국에서 일본으로 바꿨다. LG생건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 공장은 LG생건의 일본 자회사가 인수한 현지 사업장으로 일본 내수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생건 측은 "'ISO 22716' 인증과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인증과 함께 화장품보다 더 관리 등급이 높은 의약부외품 인증을 받은 안전한 생산시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은 뿔이 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전한 화장품을 앞세운 피지오겔이 방사능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다니 충격이다'라는 글까지 올라오며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결국 LG생건은 일본에서 생산하던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400㎖ 제품을 다시 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