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연내 기업상장(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픽=박은정 기자)
마켓컬리가 연내 기업상장(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픽=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에 이어 마켓컬리도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낸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상장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슬아 대표가 연내 상장을 위한 계획을 금융인들과 논의 중"이라며 "마켓컬리가 연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WSJ는 마켓컬리가 약 8억8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가치를 가진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쿠팡은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반면, 마켓컬리는 앞으로도 식품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컬리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월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연내 IPO 계획을 밝혔다. 다만 컬리 관계자는 "미국 증시로 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외 시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국내에서 문을 연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타 업체에서 판매하지 않는 독점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보해 젊은 주부층에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마켓컬리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회원수만 700만 이상에 달하며 김포 물류센터 등 총 4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마켓컬리의 매출은 29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연매출 4289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적자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매출 대비 40%가량을 차지했던 적자 비중은, 2020년 12%까지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마켓컬리가 IPO에 속도를 내는 것은 쿠팡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쿠팡은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쿠팡은 이번 IPO로 약 45억5000만 달러(약 5조1706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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