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영진이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사진 왼쪽부터 김현명 쿠팡 IR 팀장·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존 터틀 NYSE 부회장·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 (사진=쿠팡)
쿠팡 경영진이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사진 왼쪽부터 김현명 쿠팡 IR 팀장·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존 터틀 NYSE 부회장·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 (사진=쿠팡)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데뷔 첫 날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쿠팡은 상장 첫날인 11일(현지시간) 공모가 35달러에서 41.49%(14.52달러) 오른 49.52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시가총액이 폭발적으로 급등했다. 이에 쿠팡의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쿠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반(현지 시간) '빅보드(Big Board)'에 상장하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Opening Bell)을 울렸다. NYSE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로 '빅보드'라고 불린다.

쿠팡은 첫날, 49.25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 덕분에 쿠팡의 시총도 종가 기준 약 886억5000만 달러(100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비상장기업이었던 쿠팡이 뉴욕에 진입하자마자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489조5222억원)의 뒤를 잇게 됐다.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45억5000만 달러(약 5조1678억원)를 조달한다. 향후 쿠팡은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와 인력 채용·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 신규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현재 운영 중인 30개 도시·150개 물류센터를 더욱 확장해 2025년까지 현재 인력의 2배 규모로 추가 고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멤버십으로 이용 가능해 쇼핑과 콘텐츠를 본격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뉴욕거래소에는 쿠팡의 상장을 기념하는 대형 현수막과 태극기가 걸리기도 했다. 이날 해외 언론들은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평가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1950년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로 1인당 GDP는 79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가장 잘 사는 나라 10곳 중 하나"라며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강의 기적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Wall Street)에 '쿠팡'의 이름을 올리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