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가칭)의 목업(실물모형) 제품 (사진=맥오타카라 유튜브 캡처)
아이폰13(가칭)의 목업(실물모형) 제품 (사진=맥오타카라 유튜브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올가을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3(가칭)의 목업(실물모형)이 유출됐다. 앞서 공개된 바와 같이 전 시리즈 대비 작아진 노치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현지시각) IT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일본 공급망 블로그 맥오타카라의 유튜브 동영상 등을 인용해 아이폰13 프로의 목업이라고 예상되는 이미지와 비디오를 공개했다.

사진을 통해 공개된 목업은 아이폰 케이스 공급 업체에서 유출된 도면을 기반으로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아이폰은 전 시리즈보다 작아진 노치 디자인을 띌 것으로 보인다. 노치란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들어가는 부분을 뜻한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출시된 아이폰X 시리즈 이후 줄곧 노치 디자인을 채택해 왔다.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탓에 조도 센서와 전면 카메라, 수화부 등이 스크린 일부를 차지하는 형태다. 전체화면으로 넷플릭스, 유튜브를 시청하면 까맣게 화면을 파먹은 듯한 형태가 보여져 이른바 'M자 탈모'로 불리기도 했다.

맥오타카라는 전작인 아이폰12와의 비교를 통해 차이를 부각시켰다. 아이폰12 프로의 노치는 34.83mm(폭)X5.3mm(높이)인 반면 아이폰13 프로는 26.8mmX5.35mm이다. 아이폰13의 수화기 스피커가 위로 위치를 옮긴 탓에 전작 대비 너비는 더 작지만 약간 더 길어진 셈이다.

애플이 노치 사이즈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유출됐지만 이같은 형태에 대해 유출된 바 있으나 결국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출시됐다.

앞서 맥루머스도 그리스의 애플 전문 수리업체 아이리페어로부터 아이폰13 시리즈의 전면 유리 패널로 추정되는 사진을 입수해 공개한 바 있다.

노치를 없애고 펀치홀 디자인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3월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2022년 출시될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SE 모델이 펀치홀 디자인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23년에 발표될 아이폰이 지문 인식 기능을 지원하며, 노치나 펀치홀이 없는 전체 화면 디스플레이를 지원할 것으로 봤다.

펀치홀 디스플레이란 노치 디자인을 변형해 디스플레이 중 미사용 영역을 전면 카메라 정도로 원형으로 작게 만드는 형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펀치홀 디자인을 채택해 왔다.

한편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로 120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사율이란 1초간 얼마나 많은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로, 숫자가 크면 클수록 끊김 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느낄 수 있다. 최근 5G 상용화와 함께 해당 특징이 도드라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부터 120hz의 주사율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모두 60hz 수준으로 출시됐다. 현재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해당 주사율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이를 지원해 왔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 칩을 탑재하며, 와이파이 6E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6E란 와이파이 6에서 확장된 표준 기술이다. 규격은 같지만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 기존 2.4㎓ 및 5㎓ 주파수 대역에 6㎓ 대역이 추가되면서 80MHz 채널 14개, 160MHz 채널 7개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출시된 시리즈들은 모두 6GHz가 아닌 표준 와이파이 6만을 지원해 왔다.

페이스ID 외에 지문 인식(터치ID) 기능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아이폰13에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하고, 페이스ID와 함께 보조 생체인식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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