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가전박람회(IFA)의 관람객을 맞는 LG전자의 광고 현수막 (제공=뉴시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9 국제가전박람회(IFA) 전시장 앞 LG전자의 광고 현수막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오는 9월 3일부터 7일까지 약 5일간 오프라인 행사가 예정돼 있던 유럽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IFA가 올해에도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19일(이하 현지시각) IFA의 주관사인 메세 베를린과 독일가전통신협회(gfu)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IFA 2021의 오프라인 전시를 취소한다"이라고 밝혔다.

매년 9월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IT·가전 전시회 CES와 함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빅3로 꼽힌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CES는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 있으며, MWC는 2월께 열리는 행사를 6월로 미뤄 오프라인 전시를 강행할 계획이다. 

메세 베를린과 gfu는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행사 강행 의지를 내비쳤으나,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중보건당국 및 이해 당사자와의 협의 결과 올해 오프라인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IFA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참가자 수를 제한하고 온·오프라인 형태의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변종 바이러스 출현, 더딘 백신 접종 속도 등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지표들의 개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참여 회사들이 오프라인 전시 참여를 주저하고 있으며, 나라별로 출·입국 관련 방역 수칙에 대한 변동 사항이 많아 행사를 앞두고 관련 일정을 짜야할 언론과 방문객도 고민이 많은 점을 감안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 IFA가 열리는 전시 공간이 현재 예방 접종 센터와 병원 응급 시설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하루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040명으로 집계됐다.  마틴 에크닉 메세 베를린 CEO는 "예정대로라면 행사가 개최될 9월엔 코로나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 더욱 어렵고 실망스러운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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