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에서 로봇으로 치킨을 만드는 디떽(왼쪽)과 롸버트치킨(오른쪽) 브랜드가 소개됐다.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에서 로봇으로 치킨을 만드는 디떽(왼쪽)과 롸버트치킨(오른쪽)이 소개됐다.

 [뉴시안= 박은정 기자]치킨도, 커피도 이제는 로봇이 직접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2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은 로봇을 비롯한 무인화 시스템의 무궁무진한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로봇으로 치킨을 만드는 '롸버트치킨'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롸버트치킨은 현장에서 직접 로봇을 활용해 밀가루 반죽부터 튀김 과정 등을 직접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눈으로 즐거움을 얻는 것과 동시에 무료로 치킨도 받았다. 롸버트치킨 부스에는 로봇을 구경하고 치킨을 받기 위한 참가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장 안에서는 취식행위가 금지됐다.

디지털 유통대전 현장에서는 다양한 무인 자판기 상품이 전시됐다. 사진은 무인 눈꽃빙수 기기. (사진=박은정 기자)
디지털 유통대전 현장에서는 다양한 무인 자판기 상품이 전시됐다. 사진은 무인 눈꽃빙수 기기. (사진=박은정 기자)

로봇 외에도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무인화 관련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무인 자판기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많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커피와 라면 자판기 외에도 장남감, 빙수, 세차용품 등의 자판기 상품들이 소개됐다.

무인 전자동 눈꽃 빙수기를 판매·운영하는 미스터컵 관계자는 "최근 카페들이 무인카페로 변화되고 있다"며 "재료와 위생 관리만 해준다면 직원 없이도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카페 점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쿠팡과 SSG닷컴이 서로 마주보고 부스를 차렸다. (사진=박은정 기자)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쿠팡과 SSG닷컴이 서로 마주보고 부스를 차렸다. (사진=박은정 기자)

디지털 유통대전에서는 '유통 공룡'이라고 불리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과 쿠팡의 부스가 설치됐다. 특히 이들은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서로 마주보며 경쟁을 하는 듯한 구도로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에서 자동화 설비로 구축된 최첨단 물류 시스템과 냉장·냉동 전기배송차, 다회용 보냉가방 알비백, 미생물 아이스팩 등 지금까지 SSG닷컴이 선보인 친환경 서비스ㆍ상품을 소개했다. 또 산지 상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되는지도 안내했다. SSG닷컴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알비백, 기프트카드 증정 등의 이벤트도 진행했다.

SSG닷컴 부스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SSG닷컴 부스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쿠팡은 로켓배송과 쿠팡친구 등 쿠팡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또 쿠팡을 통해 지역 투자와 고용 창출, 소상공인 상생 등의 성과를 공개하며 고객들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줬다.

현장에서 만난 차은희 씨는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는데 요즘 집에 직접 가지 않아도 VR로 집을 보고 계약하는 시대가 됐다"며 "VR시스템이 부동산 분야에 어떻게 도입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돼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디지털 유통대전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유통 기업 외에도 유통 물류 전문가들이 함께 유통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토크콘서트와 컨퍼러스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열린다.

쿠팡 부스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쿠팡 부스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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