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2 관련 액세서리 (사진=애플 홈페이지)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심박조율기나 심장 제세동기 등을 이식한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 향을 줄 수 있는 기기  목록을 공개했다. 애플 측에서 관련 위험이 불거진 제품 범위를 나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의료기기와 가까이 접촉 하는 등 특정 조건에서 방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공개했다.  기기 안에 내장 된 자석과 전자기장이 심박 조율기 등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제품은 △아이폰12 시리즈 등 맥세이프 지원 기기 △아이패드 시리즈  및 액세서리 △애플워치 및 액세서리 △에어팟 및 충전케이스 △홈팟 △맥 △맥 북 △일부 '비츠' 등이다.          

이어 애플은 해당 제품이 자석이 이식된 심박 조율기 및 제세동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의료용 하드웨어로부터 최소 15cm에서 30cm의 거리를 두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10월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이후 일각에서는 아이폰12와  애플의 무선 충전기인 '맥세이프'가 심박조율기, 제세동기 등 몸 속에 이식 한 의료기기에 방해를 일으킬 수 있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시 애플은 이를 인정하고 관련 주의사항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애플은 아이폰12를 제외한  이전 제품들 중  대부분이  자석을 탑재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공개된 제품 외 타 제품이 의료 기기를 방해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애플 기기가) 심박 조율기 등을 사용하는 환자에게 큰 위험이 될 가능성은 낮지만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다양한 유형의 심박 조율기 및 이식형 심장 제세동기에 대한 연구에서 14개의 심장장치 중 11개가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1.5cm 이내로 가까이 놓았을 때 방해를 일으켰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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