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상상마당 대치 갤러리에서 업사이클링 전시회 '북극곰의 눈물'을 진행한다. (사진=박은정 기자)
KT&G가 상상마당 대치 갤러리에서 업사이클링 전시회 '북극곰의 눈물'을 진행한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기업들이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통수단으로 SNS와 유튜브 등도 있지만 '미술 전시관'도 떠오르고 있다. 고객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휴식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작품들로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다. 이에 기업들은 본사 건물을 활용해 미술관을 운영하거나 하나의 콘셉트로 본사를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또 음악공간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본지는 기업들이 진행하는 전시회, 음악회 등을 직접 방문해 생생한 메세나 현장을 전달한다. <편집자 주>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하면서, 환경보호와 관련된 메세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T&G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전시회와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KT&G는 지난 21일 KT&G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상상마당 대치 갤러리'에서 '북극곰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업사이클링 전시회를 열었다. 7월 16일 까지 개최한다.

엄아롱 작가의 '북극곰' 작품. 작품은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사진=박은정 기자)
엄아롱 작가의 '북극곰' 작품. 작품은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사진=박은정 기자)

KT&G는 엄아롱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엄 작가는 평소 주변에서 흔히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와 유리파편·낡은 가구·일회용품 등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 설치된 2M 규모의 북극곰은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이나 LP판 등으로 제작됐다. KT&G 관계자는 "엄 작가가 직접 800여개의 막걸리 병을 수거하고 세척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이 완성됐다"며 "북극곰의 발 부분은 LP판이 사용돼 보는 관람객마다 신기해한다"라고 설명했다.

KT&G와 엄 작가는 탄소 중립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고자 전시 공간도 친환경적으로 꾸몄다. 전시 포스터물은 종이에 박현주 디자이너가 직접 오일 파스텔로 그려 완성했고, 전시장 벽면도 기존 도색 그대로를 사용했다.

'북극곰의 눈물' 전시회 포스터물도 환경보호를 위해 엄 작가가 직접 오일 파스텔로 그려서 완성됐다. (사진=박은정 기자)
'북극곰의 눈물' 전시회 포스터물도 환경보호를 위해 박현주 디자이너가 직접 오일 파스텔로 그려서 완성됐다. (사진=박은정 기자)

갤러리 벽면에는 환경부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2050 탄소중립 영상 공모전' 수상작 영상도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은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KT&G는 대치 갤러리 외에 상상마당 홍대와 상상마당 춘천에서도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홍대에서는 '더이상, 쓰레기가 아닌 쓰레기'라는 주제로 다양하고 참신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기간은 8월 1일까지다.

춘천에서는 업사이클링 팝업스토어와 함께 '리유저블 텀블러 디자인', '생분해 봉투 드로잉'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친환경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7월31일 까지.

KT&G는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장기 환경경영 비전'을 공개하며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2050년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는 1200여대의 업무용 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로 전환해 2만여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동참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등으로 완성된 북극곰 작품. (사진=박은정 기자)
폐플라스틱 등으로 완성된 북극곰 작품. (사진=박은정 기자)

◆KT&G 상상마당, '북극곰의 눈물' 업사이클링 전시회

•장소 : △KT&G 상상마당 대치(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16) KT&G 상상마당 홍대(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65) KT&G 상상마당 춘천(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399번길 25)

•기간 : △KT&G 상상마당 대치 : 7월 16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 8월 1일까지 △KT&G 상상마당 춘천 : 7월 31일까지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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