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가라! 도쿄!”
“너나 가라! 도쿄!”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1.07.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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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스위스 몽트뢰에 위치한 페어몬트 르 몽트뢰 팰리스의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공개 재판에 참석한 쑨양.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지난 2019년 스위스 몽트뢰에 위치한 페어몬트 르 몽트뢰 팰리스의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공개 재판에 참석한 쑨양. (사진=뉴시스/신화통신)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올림픽의 달 7월이 시작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으나, 초대받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남자육상 100m 강력한 금메달 후보 미국의 크리스티안 콜먼과 남자 수영 중거리 1인자 중국의 쑨양은 약물복용 혐의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미국의 더스틴 존슨은 PGA 대회를 (올림픽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서,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핑한 혐의’로 개인 자격으로 만 출전이 가능하고, 지구촌 유일한 독재국가 북한 선수들은 김정은의 한마디로 도쿄행이 불발되었다.

현존하는 지구촌 가장 빠른 사나이 콜먼, 2년 자격정지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육상 100m에서 9초76의 호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크리스티안 콜먼 선수가 도쿄에 가지 못한다.

콜먼 선수는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 이후, 도핑 검시관이 세 차례나 콜먼이 정한 주소지로 방문을 했으나 세 번 모두 허탕을 쳤다.

콜먼은 선수윤리위원회(AIU)로부터 2020년 5월15일부터 2022년 5월14일까지 2년간 선수 자격을 정지당한 상태다.

따라서 콜먼은 도쿄올림픽 이후에 열리는 차기 올림픽(2024년 파리 올림픽)에나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쑨양, 도핑 규정 위반으로 4년 자격정지

중국 수영 스타 쑨 양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재심에서 도핑 규정 위반 혐의로 2020년 2월28일부터 4년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아 도쿄 올림픽 출전이 원천봉쇄 되었다.

CAS 재심 재판부는 “쑨 양이 도핑 검사관이 혈액 표본을 가지고 자택을 나가는 것을 거부할 당시 무모하게 행동했다” 며 쑨 양에게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쑨 양의 자격 정지 기산점은 CAS 원심판결이 나온 2020년 2월28일부터 2024년 2월27일까지 이기 때문에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은 가능하다.

쑨 양은 지난 2018년 9월 도핑테스트에 필요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집을 찾은 도핑 검사관들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쑨 양은 도핑 검사관들이 신분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경호원들과 함께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망치로 두들겨서 훼손했었다.

중국수영협회는 검사관들이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해서 그런 일을 벌였다는 쑨 양의 주장을 받아들여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국제수영연맹(FINA)도 지난 2019년 1월 경고 조치에 그쳤었다.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쑨 양과 FINA를 CAS에 제소했고, 쑨 양은 지난해 2월 28일 CAS로부터 8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었다.

쑨 양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를 제외한 200m에서부터 1500m까지 전 종목에서 금메달 11개를 땄고,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 수영 중거리 간판스타다.

각 종목 세계 상위 랭커들, 갖가지 이류로 도쿄行 거부

콜먼과 쑨 양이 약물복용 혐의를 받아 도쿄에 가지 못하지만, 세계 남자골프 상위 랭커 들은 갖가지 이유로 도쿄 행을 포기했다.

세계랭킹 2위 미국의 더스틴 존슨은 지난 3월, 가장 먼저 PGA 투어에 집중하기 위해 도쿄에 가지 않는다고 선언했었는데, 존슨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출전을 하지 않았었다.

올해 US오픈 준우승, 세계랭킹 12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루이 우스트히즌도 PGA 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도쿄 행을 포기했고, 잉글랜드의 티럴 해턴(11위), 매슈 피츠 패트릭(21위), 리 웨스트우드(27위) 등도 모두 PGA 투어에 전념하거나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에 가지 않는다.

또한 호주의 애덤 스콧(41위)은 어린 세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거부했다.

그 밖에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3위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여자 테니스 메이저대회 23승,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 남자농구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미국의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 남자축구 세계 최고의 공격수 프랑스의 킬리안 움바페 등도 코로나 19, 컨디션 조절 등의 이유로 도쿄에 가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의 결단으로 도쿄올림픽 포기

북한은 지난 4월 6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에 앞서 북한은 3월 25일 평양에서 열린 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불참을 결정했다며 그 이유로 “코로나 19에 의한 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었다.

북한의 절대자로 군림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병적인 반응을 보이고, 북한 인민들이 해외로 나가거나 외국에서 북한에 입국하는 것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북한 체육인들의 신분 상승길이 막혔다. 그간 북한 체육인들은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공훈 체육인·인민체육인 또는 공화국 영웅 칭호와 함께 평양에서 살게 해주고, 주택과 자동차, 평생 살 수 있는 연금을 지급해 왔다.

러시아, 국가적 차원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못해

지난 2019년 12월 9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도핑 조작 혐의를 받는 러시아에 4년간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출전 금지의 강력한 처분을 내렸다.

WADA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4년간 메이저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2019년 1월 제출한 도핑검사실험실 데이터를 WADA가 신뢰할 수 없으며 주요 자료가 삭제됐다고 판단하면서 집행위가 출전 자격을 4년간 정지시킨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는 도쿄올림픽뿐만 아니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가 없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2017년 12월 ‘회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했었다.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테스트 결과 결백이 입증된 선수들만 중립국 자격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메달을 따도 시상대 위에서 러시아국가를 울리거나 국기를 올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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