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올해 하반기로 계획했던 IPO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사진=티몬)
티몬이 올해 하반기로 계획했던 IPO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사진=티몬)

[뉴시안= 박은정 기자]소셜커머스 티몬이 올해 하반기로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전반적인 사업 전략 등이 변화되고 있다"며 "좋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티몬이 사실상 IPO를 미뤘다기 보다는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업계에서는 이달 초부터 티몬의 IPO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곤 했다. 티몬이 지난 5월 전인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선임했지만, 한 달여 만에 등기이사직을 내려 놓으면서 실질적 영향력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하이브 재직 시절 IPO를 주도한 인물로, 티몬의 IPO 준비에 적합한 인물로 꼽혔었다. 취임 당시 그는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계속해서 혁신적이고 탄탄한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I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 대표가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후, 티몬이 공식적으로 IPO 철회 의사를 밝히며 전 대표의 사임 배경에 대한 의혹이 조금씩 풀리는 듯 하다. 

이에 업계는 티몬이 또다시 매각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 인수 합병(M&A)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부 사업을 강화해 매각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략이다. 앞서 티몬은 2019년 롯데그룹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한 차례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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