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공정위가 해 상반기 자본금 증자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2017년도 회계감사보고서를 지연 또는 미제출한 35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직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곳이 자본금 증자 계획이 추상적이거나 증자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파악돼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대기업의 계열사 수가 최근 3개월 사이 41개 증가했다. 카카오와 장금상선이 각각 13개로 가장 많았고, SK가 11개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공개한 '대기업 집단 계열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31개 집단이 회사 설립·지분 취득 등으로 106개사를 계열 편입했고, 흡수 합병·지분 매각 등으로 65개사를 제외했다.

공정위는 이들 기업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분야 사업 진출이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코로나19로 이어진 실적 부진을 완화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개편도 진행됐다는 평이다.

이 기간 카카오는 △예원북스 △쓰리와이코프레이션 △스튜디오8 △파이디지털헬스케어 △프리티비지 △스튜디오하바나 △애드엑스 △엔플라이스튜디오 △넥셀론 △엔크로키 △코드독 △에스캠프 △안테나 등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출판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13개사를 신규 편입해 가장 많았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 △하스매니지먼트 △파이오니어탱커서비스 △중흥통상 △한로해운 △에이치앤브이물류 △진인해운 △흥아프로퍼티그룹 △흥아로지스틱스 △메트로물류 △흥아지엘에스 △보람항공 △동보항공 등 산하기업을 포함해 13개사다.  

SK는 △스튜디오돌핀 △스튜디오웨이브 △디디아이와이에스832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와이엘피 △한국거래소시스템즈 △로크미디어 △성주테크 △더비즈 △디디에스 △삼원이엔티 △굿서비스 등 11개사를 편입했다.

SM은 △현대계전 △에스앤제이피 △현대이앤아이 △포에스엔지니어링 △라도, MDM은 △엠디엠아트 △알에스에스테크윈 △엠앤케이 △비오에스마케팅 △정선비앤아이 등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이 밖에 한화와 효성은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각각 신규 설립했다. 쿠팡은 쿠팡이츠 음식점과 배달 기사 지원 등을 위해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KT는 케이티파워텔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LG에서는 LX홀딩스가 분할 설립됐으며, 함께 계열 분리된 5개사의 사명 변경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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