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신작 두고 ‘기싸움’…못 끼는 ‘1등’ 샤오미
삼성-애플, 신작 두고 ‘기싸움’…못 끼는 ‘1등’ 샤오미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1.09.16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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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법인 트위터. (사진=트위터)

[뉴시안= 조현선 기자]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오르면서 장외 '기싸움'도 불붙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경쟁사'를 언급한 데 이어, 삼성도 의미심장한 트윗을 내놨다. 무서운 기세로 이들을 뒤쫓고 있는 샤오미는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대놓고 삼성과 애플의 제품을 언급했다. 

15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트위터에는 "데자뷔처럼 느껴지는 사람 없나요? 저희만 그런가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삼성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가 공개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때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아이폰13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향상된 카메라 기술에 방점을 뒀고, 아이폰 최초로 120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아이폰13에 탑재된 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를 소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사들은 여전히 애플이 내놓은 2년 전의 칩을 따라잡기 급급한 상황에서 새로운 칩을 내놨다는 것이다. 

애플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급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돼 온 퀄컴 스냅드래곤, 삼성 엑시노스 시리즈 등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다.

삼성도 맞불을 놨다. 애플의 공개 행사 이후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트위터는 "우리만 데자뷔처럼 느끼는 건 아니죠?", "반으로 접혔다면 얼마나 멋졌을까요"라는 게시됐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을 강조하는 동시에 아이폰13을 비꼰 것이다.

실제로 현재 글로벌 이형(異形) 폼팩터 시장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샤오미 역시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으며, 올 하반기 신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애플은 올해에도 전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아이폰13만을 내놓은 상황이다. 애플도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개 시기 등은 미정이다. 

아이폰13의 여전한 '탈모'도 문제가 됐다. 애플은 지난 2019년 출시된 아이폰X(엑스) 출시부터 전면 카메라, 센서 등이 위치한 '노치' 디자인을 유지해 오고 있다. 그렇지만 애플은 아이폰13은 전작과 대비해 '노치' 크기가 약 20%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가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애플의 제품을 겨냥했다. (사진=유튜브 샤오미 채널 캡쳐)

이를 겨냥한 듯 삼성전자는 "2021년에도 여전히 '노치'가 있다는 점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진작 '펀치홀' 디자인을 채택한 데 이어, 이보다 더 나아가 전면 카메라와 센서를 완전히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갤Z폴드3 등에 탑재한 바 있다. 샤오미 역시 해당 기술이 탑재된 미 믹스4를 내놨다. 

아이폰13 시리즈에서 최초로 적용된 120Hz 주사율도 놀림감이 됐다. 주사율이란 1초간 얼마나 많은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로, 숫자가 크면 클수록 끊김 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느낄 수 있다. 애플은 앞서 출시된 아이폰 전 모델을 60hz 수준으로 출시했으며,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해당 주사율을 제공해 왔다.

반면 삼성전자와 샤오미 역시 '진작' 이를 수용해 온 지 오래다. 삼성은 "우리는 120Hz 주사율로 '새로고침'한 지 꽤 됐어요"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삼성전자는 모든 트윗에 대해 '주어'는 없었다. 애플이 '경쟁사'로만 언급했듯, 삼성 또한 애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더 상당한 기싸움이 된 셈이다. 

최근 미·중 무역제재로 힘을 잃은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며 힘을 얻은 샤오미도 이들에게 지지 않는 분위기다.

샤오미는 지난달 삼성 갤럭시 언팩보다 하루 앞서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일과 같은날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는 자사 급속 충전 기술인 '하이퍼 차지' 기능을 강조하면서 삼성의 갤럭시S21+, 애플의 아이폰12 프로를 직접 언급했다. 

앞서 루 웨이빙 샤오미 부사장은 최근 2023년쯤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샤오미의 '도발'에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일체 대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6월 기준 월 판매량 기준 점유율 17.1%로 삼성전자(15.7%)와 애플(14.3%)을 모두 제치는 등 무서운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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