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 게임 장면.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 게임 장면. (사진=넷플릭스)

[뉴시안=박은정 기자]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극 중에 등장한 게임과 상품 등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속 게임으로 등장한 '달고나 만들기'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편, 삼양라면은 영화 '기생충' 효과를 누린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처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 '오징어게임 굿즈'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극중에서 생존 게임 6개 중 하나였던 '달고나 만들기 세트'가 인기다. 최근 SNS와 블로그 등에는 '달고나 만들기', '오징어게임 따라서 달고나 만들어봤다' 등의 각종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달고나 만들기 세트'는 해외에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는 '한국 전통 달고나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달고나 만들기 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3.99달러(약 2만8000원)다.

11번가의 아마존 사이트에 '오징어게임' 코스프레 의상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11번가 캡처)
11번가 사이트에 '오징어게임' 코스프레 의상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11번가 캡처)

뿐만 아니라 극 중에서 게임 참가자들의 의상이 하나의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다가오는 핼러윈데이(10월 31일)을 맞아, 오징어게임 의상이 해외 쇼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11번가 사이트에는 게임 진행요원인 가면남의 분홍색 의상과 주인공 이정재가 입고 나온 456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다.

'오징어게임' 극 중, 일남(왼쪽)이 기훈과 만나 삼양라면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극 중, 일남(왼쪽)이 기훈과 만나 삼양라면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넷플릭스)

유통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조심스레 미소를 내비치고 있다. 극중에서 기훈(이정재)이 일남(오영수)을 만나 소주를 마시면서 안주로 삼양라면 오리지널 제품을 생으로 먹는 장면이 등장한 것이다. 기존에도 한국 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해당 장면이 라면을 색다르게 먹는 방법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불닭볶음면의 수출금이 지난해 3000억원까지 돌파했다. 이에 삼양식품은 올해 '오징어게임' 효과까지 등에 업어 수출액 3억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게임을 펼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다. 지난 17일 공개된 이후 4일 만에 미국과 멕시코, 홍콩 등 22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드라마가 미국 넷플릭스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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