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6(가칭)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절 등 연말 쇼핑 특수를 앞둔 글로벌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대전에 불이 붙고 있다. 삼성전자가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으로 포문을 열었고,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을 본격화한 데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등도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19일 차기 스마트폰 픽셀6(가칭) 시리즈를 공개한다. 픽셀6은 구글이 삼성과 공동 개발한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텐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글의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가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픽셀 폴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오는 20일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파트2를 연다. 삼성은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디자인을 차용한 새 갤럭시Z플립3 컬러를 공개할 전망이다. 앞서 IT 팁스터 트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플립3 시리즈에 △그레이 △라이트 핑크 △화이트 △블루 △옐로우 등 새로운 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를 암시하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미·중 무역 제재의 직격타를 맞은 화웨이도 오는 21일 노바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2를 공식 출시한다. 전작보다 더 빠른 칩셋을 탑재하고, 듀얼 스크린 하드웨어의 전반적인 개선 사항이 눈에 띈다. 소니 역시 26일 열리는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엑스페리아 라인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애플을 앞질렀던 샤오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리드미 노트11(가칭) 등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 이벤트인 중국 광군제(11월 11일) 이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중국 제조사 간의 경쟁 등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난의 장기화로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지는 못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체로는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직전 분기 샤오미에 밀렸던 애플은 점유율 15%로 2위를 되찾았다. 샤오미는 14%로 3위, 오포와 비보는 전년 대비 1%포인트 확대된 10%를 각각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칩 제조 업체가 과잉 주문을 억제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고는 있지만 수요와 공급간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재고가 바닥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절 등 쇼핑 시즌에 예년과 같은 스마트폰 할인율을 기대해선 안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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