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선수 200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사진은 이날 세리머니중인 고진영. (사진=BMW코리아)
고진영이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선수 200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사진은 이날 세리머니중인 고진영. (사진=BMW코리아)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역시, 고진영'이라고 밖에 더 할 말이 없다. 더 붙인다면 '과연, 고진영' 정도 될까. 2021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고, 올 시즌 4승으로 최다승 그리고 한국 선수 LPGA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고진영 선수는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64타)를 잡았다. 임희정 선수도 4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68타를 기록해 두 선수 모두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고진영 선수는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임희정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선수 생활을 첫 연장전이었는데, 우승을 차지해 좋은 징크스를 갖게 되었다.

고진영 선수는 LPGA에서 11승을 올려 KLPGA 대회(11승)까지 모두 22승을 올리게 되었다.

고진영 선수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는 LPGA에서 6승을 올리게 되었다. 박인비, 김효주 선수가 각각 1승을 올렸고, 고진영이 4연승을 올리며 LPGA 한국 선수 통산 197승, 198승, 199승에이어 200승까지 올리게 되었다.

통산 100승은 유소연 선수가 2012 제이미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웠다. 구옥희 선수의 첫 우승부터 100승까지는 34년이나 걸렸는데, 100승에서 200승까지는 겨우 9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제 LPGA 대회는 올 시즌 벌어질 30개 대회 가운데 미국에서 벌어지는 2개 대회만 남게 되었는데, 오는 11월11일부터(14일까지) 팰리컨(Pelican) 클럽에서 벌어지는 팰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11월18일부터(22일까지) 시작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이다. 두 대회 모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고진영과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미국의 넬리 코다의 마지막 승부가 기대된다.

한국 선수들 200승 일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에서 1988년 고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의 스탠더드 레지스터 제패 이후 한국 선수들의 승수가 200승이 되었다.

한국 선수가 LPGA에서 200승을 올리기까지 US 오픈 등 메이저대회 39승(19.5%)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모두 47명이 1승 이상씩 올리고 있다.

박세리 선수가 25승(메이저대회 5승)으로 단연 1위이고, 박인비가 박세리보다 4승 모자란 21승을 올리고 있다.

박세리 선수의 25승은 역대 LPGA 선수 가운데 23위다. 1위는 미국의 캐시 위트워스 선수로 88승(메이저대회 6승)이고, 스웨덴의 아니카 소랜스탐은 72승(메이저대회 10승)으로 3위에 올라있다.

박세리 박인비는 20승을 넘어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0승이 넘는 선수는 고진영 선수를 포함해서 3명뿐이다. 고진영과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가 10승이고, 김세영이 12승이다.

최나연(9승), 김미현(8승), 김인경 박성현(7승), 박지은 유소현, 한희원(이상 6승), 장하나, 지은희(5승)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4승을 올리는 선수는 무려 5명이나 된다. 김효주, 양희영, 이선화, 이미림, 허미정 등이다.

박희영과 전인지가 3승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강지민, 고우순, 박희정, 오지영, 위선영, 이미나, 이미향, 장정 등 8명이 2승을 올리고 있다.

단 1승만 올린 선수는 고 구옥희를 비롯해서 18명이나 된다.

2015, 2017, 2019 세 시즌 15승으로 최다승

2015년과 2017년 2019년 한국 선수가 LPGA 무대에서 각각 15승을 올려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7년을 보면 김인경 선수가 3승을 올렸고, 박성현, 유소연 선수가 각각 2승씩을 올려 세 명의 선수가 7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장하나, 양희영, 이미림, 박인비, 김세영, 이미향, 고진영, 지은희 선수 등이 각각 1승씩을 올렸다.

2017년은 11명의 선수가 15승을 합작한 것이다.

2015년은 박인비 선수가 혼자서 5승을 올렸고, 김세영(3승), 최나연(2승)과 김효주, 이민지, 저인지, 최운정, 안선주 등이 각각 1승씩 올렸다.

2019년은 고진영(4승), 김세영(3승), 박성현(2승), 허미정(2승) 등 4명의 선수가 11승을 합작했고, 지은희, 양희영, 이정은 6, 장하나 등 4명의 선수가 각각 1승씩을 올렸다.

그밖에 한국 선수들이 10승 이상을 합작한 해는 2006년(11승), 2009년(11승), 2013년(10승), 2014년(10승)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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