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푸드가 '비위생 순대' 사태와 관련해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진성푸드)
진성푸드가 '비위생 순대' 사태와 관련해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진성푸드)

[뉴시안= 박은정 기자]순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가 비위생적으로 식품을 만들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와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계도 해당 기업으로부터 순대를 납품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2~3일 이틀 동안 진성푸드를 상대로 위생점검을 진행한 결과 식품위생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 위반사항을 다수 확인했다. 식약처는 진성푸드의 29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

문제는 진성푸드의 제품이 14곳의 식품유통전문판매업체에 판매된 것이다. 이마트와 GS리테일 등의 대형 유통업체도 포함됐다. 현재 이마트는 한 달 전부터 해당 상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하고 고객들에게 환불 안내를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3일부터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조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분식 브랜드 스쿨푸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선 긋기에 나섰다. 스쿨푸드 측은 4일 입장문을 통해 "2014년 10월부터 제품을 납품받았지만 2018년 5월부터는 거래 종료로 납품을 받지 않고 있다"며 "현재 HACCP 인증을 받은 다른 업체의 순대를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어, 최근 일고 있는 시점의 제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 2일 진성푸드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순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장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순대 재료와 섞이기도 하며 순대 찜기 아래에 벌레들이 붙어 있었다. 

진성푸드는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이 불미스러운 퇴사에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해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해 최대한 소명했지만 기각되면서 방송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동파로 인해 배수관로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뒤섞인 양념은 모두 즉시 폐기하고 동파는 수리 완료해 현재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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