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인텔을 제치고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약 11분기 만에 이룬 쾌거다.
8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상위 10개 업체 중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09억5800만 달러(약 24조6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서버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호조에 따른 결과다. 메모리 반도체는 계절적 수요 등 메모리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올 3분기 전체 반도체 매출 중 약 2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11분기 연속 1위를 지켜왔던 인텔은 3분기 매출 187억8600만 달러(약 22조1000억원)로 2위로 내려왔다.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매출의 둔화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8% 줄어든 결과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기 매출이 인텔을 앞지른 건 2018년 4분기 이후 약 11분기 만이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분기 매출 기준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지속 등으로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6% 증가한 1532억 달러(약 180조6687억)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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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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