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샵에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인텔을 제치고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약 11분기 만에 이룬 쾌거다.

8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상위 10개 업체 중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09억5800만 달러(약 24조6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서버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호조에 따른 결과다. 메모리 반도체는 계절적 수요 등 메모리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올 3분기 전체 반도체 매출 중 약 2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11분기 연속 1위를 지켜왔던 인텔은 3분기 매출 187억8600만 달러(약 22조1000억원)로 2위로 내려왔다.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매출의 둔화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8% 줄어든 결과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기 매출이 인텔을 앞지른 건 2018년 4분기 이후 약 11분기 만이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분기 매출 기준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지속 등으로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6% 증가한 1532억 달러(약 180조6687억)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기업별 점유율. (사진=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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