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150형의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2020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150형의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2020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시안= 조현선 기자]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행사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22일(현지시각) 더버지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 메타(옛 페이스북), 트위터, T모바일, AT&T 등 주요 IT 기업들이 오는 2022년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불참을 결정했다. 

당초 CES 2022 첫 기조 연설사로 나설 예정이었던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전을 위해 이번 CEO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T모바일은 미국 내 2위 통신사다. 인텔 역시 CES 계획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삼성, GM, 인텔, 파나소닉, 소니·니콘·캐논 등의 참여 여부가 이같은 기조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퀄컴·엔비디아·구글·소니 등은 오프라인 행사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CES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이라는 주제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기조연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LG도 온·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참가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플렉서블(Flexible) OLED 솔루션인 '버추얼 라이드(Virtual Ride)'와 '미디어 체어(Media Chair)'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일상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선보인다. 로보틱스는 로봇을 다루는 기술 분야로, 메타버스와의 결합 등을 통해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 및 형태의 미래 변화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두산그룹도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산업차량,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이 참가한다. 두산은 웨스트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첨단 제품과 미래 기술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전 계열사가 수소 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제품들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 한컴, 서울반도체, 위세아이텍, 현대중공업, 서울바이오시스, 코웨이 등이 CES 참가한다. 서울시는 혁신기업 25곳을 이끌고 '서울관'을 운영, 이들의 기술 솔루션을 세계에 소개하는 동시에 앞서가는 서울시의 스마트정책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은 "22일 현재 전시업체 42곳의 취소 의사를 전달 받았으나 그간 새로운 전시업체 60곳의 참가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우리는 참가자들이 쇼에 무사히 참가할 수 있도록 적합한 방역 대책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CES 오프라인 전시는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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