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년들의 구원투수'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안)
지난 1월 21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년들의 구원투수'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박은정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초접전 끝에 결국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끝나면서 MZ세대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대남은 윤석열, 이대는 이재명 후보 지지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윤 당선인 입장에서도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젠더나 성별로 갈라치기 한적이 없다"며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 국가가 관심을 갖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연애·결혼·내집마련' 등을 포기한 MZ세대들을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다. 

'청년원가주택 30만호·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 공급'이 대표적이다. 청년들에게 공공분양 주택을 건설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고 분양가의 20%를 내는 대신 80%는 장기 원리금 상환을 통해 매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역세권 첫 집 주택 마련은 민간개발연계형·국공유지활용형으로 20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개발연계형은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 상향을 통해 증가 용적률의 절반을 공공분양주택으로 기부채납 받아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으로 분양하는 것이다.

국공유지활용형은 역세권에 위치한 철도차량기지·빗물펌프장·공영주차장 등의 도시계획시설 부지를 입체복합개발해 상부를 주택건설용지로 활용해 공공분양주택을 반값으로 분양하는 방식이다.

청년들의 취업 후 상환 대출제도를 취업준비생까지 확대한다. 현재 장학재단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및 생활비 대출을 시행하고 있으나 대학 미진학자 또는 취업준비생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취업 후 상환 대출제도의 대상을 소득 8분위 이하 대학미진학자·졸업생 등 20대 취업 전 저소득층 청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출한도 역시 최대 1000만원(연 500만원) 한도 내에서 취업준비금과 생활비를 저리로 대출해 주고 취업 후 장기 분할상환하도록 한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청년도약계좌 도입도 약속했다.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청년(19~34세)의 중장기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일정 한도 내에서 저축하면 정부가 가입자 소득에 따라 장려금을 지급해 10년 만기가 됐을 때 1억의 목돈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70만원씩 연 3.5% 복리로 10년을 납입하면 1억원을 만들어준다.

출산장려를 위해 다양한 정책도 내놓았다. 양육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부부를 위해 0~12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대상으로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 또 난임 부부의 치료비 지원을 소득 분위에 따라 나누지 않고, 모든 난임부부로 확대한다. 난임치료휴가 기간도 현행 3일에서 7일로 확대한다. 

이어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남녀 각각 1년에서 1년 5개월씩, 부부합산 총 3년으로 연장한다. 배우자 출산휴가도 현행 10일에서 20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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