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 네번째)이 2023년 시무식에서 '올해의 KB Star 상'을 수상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 네번째)이 2023년 시무식에서 '올해의 KB Star 상'을 수상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 최고경영자들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속 디지털·ESG경영·고객경험 중시 등을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시무식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요구했다. 

윤 회장은 'R.E.N.E.W 2023' 목표를 세웠다. R.E.N.E.W 2023은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 & 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전략방향으로 구성됐다.

윤 회장은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성장성·건정성을 모두 갖춘 튼실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을 높여 강인하고 경쟁력 있는 KB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변화하고자 하면 살고 안주하고자 하면 죽는다'는 뜻의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를 강조하며 "변화 없이는 성장과 도약도 없다"고 말했다.

2025년을 중장기전략으로 'RE:Boot(리부트) 신한'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수익과 규모보다 더 중요한 기준은 신한과 동행하는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함께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금융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영역의 경쟁력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을 제공해야 한다"며 "ESG와 디지털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모빌리티·헬스케어·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위기 강화와 디지털 금융 혁신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함 회장은 "불가능은 없다"며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원화는 목표를 이뤄내고야 마는 '하나'가 되자"고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증권·보험·벤처캐피탈(VC) 등 지난해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온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는 올해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신년사를 밝혔다.

올해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장' 전략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고객 접점이 풍부한 은행과 카드는 디지털 플랫폼의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 연계성을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그 기능을 대폭 확장해 비대면 고객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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