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기업들의 이색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장난처럼 내놓은 상품들이 소비자들로 큰 호응을 얻어 정식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해마다 만우절 이벤트에 주력하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쿠캣은 올해 농심과 함께 만우절 깜짝 이벤트로 '너구리 한 마리 걸고 가세요'를 진행한다. 쿠캣은 온라인몰에서 '농심 얼큰 너구리 멀티팩 2개 세트'를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너구리 라면 귀걸이를 무료 증정한다. 

너구리 라면 귀걸이는 라면 봉지와 면발 등이 미니어처로 담겨 있다. 귀걸이를 착용하면 마치 라면을 귀에 걸고 다니는 듯한 재미난 연출을 할 수 있다. 특히 너구리 면발은 쿠캣과 농심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고유의 질감과 빛깔이 제대로 표현됐다.

쿠캣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해 만우절 수세미와 똑 닮은 쑥설기떡으로 SNS를 휩쓴 쿠캣이 올해에도 다시 한번 즐거운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올해 만우절도 깨알 같은 재미와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채우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바밤바의 쌀맛 버전 '벼볌벼'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만우절 한정판으로 선보인 배맛 버전의 '배뱀배'에 이은 제품이다. 실제로 배뱀배는 소비자들로부터 이목을 끌며 판매량까지 오르자 정규 제품으로 출시되기까지 했다. 

빙그레 측은 "현재 전국 대리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올림피자는 토핑과 도우가 뒤바뀐 '로보소 피자'를 한정 판매한다. 로보소 피자는 반올림피자의 인기 도우인 소보로 도우를 토핑으로, 엣지 부분을 콤비네이션 피자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이름 또한 소보로를 거꾸로 배열한 '로보소 피자'로 바꿨다. 

로보소 피자는 4월 1일 만우절에만 판매된다. 반올림피자 직영점(아현직영점·상도점)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맛볼 수 있다. 

반올림피자 관계자는 "최근 소비 과정에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한층 더 즐거운 만우절 피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업계도 만우절 맞이 유쾌한 행사를 기획했다. 

CGV는 '전국 CGV高 낙시제(樂詩제)'를 진행한다. 낙시제란 즐거운 낙(樂)·때 시(詩)를 따서 만든 이벤트명이다. 이는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만우절 당일, 교복 또는 Y2K 의상을 입고 전국 CGV에 방문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일반 2D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추억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티켓 굿즈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고등학교 분위기로 탈바꿈된다.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 메인 전광판을 교문으로, 씨네펍을 교내 매점 등으로 꾸몄다.

롯데시네마는 내달 2일까지 '거짓말 같은 세상, 거짓말 같은 쿠폰'이라는 콘셉트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시네마 온라인에서 게임형 이벤트에 응모하면 2000원 영화 할인권부터 최대 7000원 영화 관람권까지 쿠폰을 증정한다. 만우절 당일에는 신상품으로 론칭되는 '스윅 갈릭 팝콘'을 1+1 파격 행사를 진행한다.

이소희 롯데시네마 마케팅팀 팀장은 "만우절 이벤트는 관객들과 함께 하는 재미요소가 더해진 이벤트를 통하여 혜택을 드리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시네마에서 다양한 재미와 혜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일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