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은 27일 출시되며 첫 상담예약 신청은 22~24일에 온라인 예약 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은 27일 출시되며 첫 상담예약 신청은 22~24일에 온라인 예약 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저신용자에 최대 100만원 한도로 연체 이력과 관계없이 생계비 대출을 해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이 출시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1만5000여명이 신청해 총 96억원이 소진됐다. 수요가 집중되자 금융당국은 차질 없는 공급을 위한 추가 재원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소액 생계비 대출이 출시일인 지난 27일 이후부터 지난 14일까지 총 3주 동안 1만5739명에게 96억4000만원의 대출금이 지원됐다고 20일 밝혔다.

최초 대출 가능 금액인 5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은 1만1900명, 병원비 등 자금 용처 증빙을 통해 50만원 초과 대출을 받은 사람은 3839명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1만원 수준이었다. 

지난 3주 동안 소액 생계비 대출 상담과 함께 진행된 채무조정, 복지 연계, 취업 지원, 휴면예금 찾기, 불법사금융 피해 대응 등의 복합상담은 총 1만5726건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액 생계비 대출은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과 캠코 기부금 500억원을 재원으로 1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신청 상황에 따르면 연말이 되기 전 조기 소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소액 생계비 대출 재원에 추가 기부 의향을 밝혔다. 기부금은 국민행복기금 초과 회수금을 활용한다. 초과 회수금은 국민행복기금이 금융사로부터 매입한 부실채권 회수 금액에서 채권매입대금과 관리 비용을 차감한 금액이다. 기존에는 각 금융사에 돌려줬으나 2019년부터 국회 지적에 따라 배분되지 않고 국민행복기금에 유보돼 있었다. 

현재까지 초과 회수금을 지급받지 않고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 의향을 밝힌 121개 금융사의 기부 금액은 263억원 수준이다. 국민은행이 97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보증보험 47억9000만원, 신한은행 20억9000만원, 하나은행 19억5000만원, 우리은행 16억원, 롯데캐피탈 13억3000만원 순이었다.

현재 검토 중인 금융사들이 기부를 확정할 경우 약 377억원의 추가적인 기부가 이뤄질 수 있어 기부금은 최대 640억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의 추가 기부금을 토대로 연말까지 소액 생계비 대출을 차질 없이 지속 공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정책 서민 금융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재원 확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