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광고형 멤버십을 개편한다. 월요금은 5500원으로 동결하면서도 최대 화질을 풀HD(1080p)급으로 높이고, 동시 접속 가능 인원도 2명으로 늘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향후 계정 공유 유료화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반발을 달래기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넷플릭스가 광고형 멤버십을 개편한다. 월요금은 5500원으로 동결하면서도 최대 화질을 풀HD(1080p)급으로 높이고, 동시 접속 가능 인원도 2명으로 늘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향후 계정 공유 유료화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반발을 달래기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넷플릭스가 광고형 멤버십을 개편한다. 최대 화질을 풀HD(1080p)급으로 높이고, 동시 접속 가능 인원도 2명으로 늘렸다. 월 요금 5500원 수준의 넷플릭스의 광고형 멤버십 계정을 타인과 공유할 경우 3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광고형 멤버십 개편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스페인 등에서 했던 것 처럼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도입에 앞서 예상되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기우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 요금제인 '광고형 베이식'을 '광고형 스탠다드'로 변경했다. 월 요금(5500원)은 동결했지만 동시 접속 인원과 제공 화질이 개선됐다. 기존 월 1만3500원의 스탠다드 멤버십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되, 시간당 약 4분의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점 등의 차이를 유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주서한을 통해 "광고 요금제를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며 멤버십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를 일부 지역에 우선 적용, 한국을 포함 나머지 광고형 요금제 운영국에서는 순차 적용할 계획이었다.

이번 멤버십 개편으로 가족·친구·연인과 계정을 공유해 이용하던 일부 이용자들은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시 1인당 월 요금은 2750원 선으로 내려간다. 기존에는 월 1만7000원에 넷플릭스 프리미엄 멤버십 요금제를 4명이서 425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의 경우 시간당 약 4분의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점과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는 점, 콘텐츠 저장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선택해야 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요금제 개편이 추후 도입될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에 따른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멤버십과 광고 요금제의 화질 차이를 줄이고, 동시 접속 인원을 늘려 광고형 요금제의 매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페인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00만여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공유 유료화 정책에 따른 이탈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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