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넷플릭스의 지난 2분기 신규 구독자 수가 약 600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 전문가들이 예측한(약 180만명) 수치 대비 3배 더 많은 수준이다. 지난 5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이후의 첫 성적표인 만큼 정책 확대에 대한 명분을 얻게 됐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유료 구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589만명 늘어난 2억3839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미국·캐나다) 117만명 △유럽 243만명 △중남미 122만명 △아시아·태평양 107만명이다.

이번 분기 구독자 수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수치다.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도입에 대한 반발이 거셌던 것과 달리 기존 구독자의 이탈보다 신규 가입자 수가 더 많다는 결과를 얻게 된 셈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월 미국 등 글로벌 100여개국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해 왔다. 한 가구 내에서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 공유를 원할 시에는 계정 소유자가 월 구독료에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3월 중남미 국가를 시작으로 올해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시행 지역을 넓혀 왔다. 

업계에서는 유료화 정책 도입으로 일부 구독자의 서비스 구독 취소 등 반발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료 가입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2분기 신규 유료 구독자 600만여명을 추가 확보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새 계정 공유 정책이) 수익과 가입자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나머지 거의 모든 국가에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다루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 역시 하반기 내 시행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료화 정책 미시행국은 국내를 포함해 일본 등 아시아 일부 국가와 동·남유럽 일부 국가(그리스, 슬로바키아 등),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다.

광고 요금제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미국과 영국에서도 기존 '베이식 멤버십'에 대한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신규 회원은 앞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광고형 스탠다드 등 세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다. 사실상 광고 요금제 가입을 유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81억8700만 달러, 영업익은 18억2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하반기께 계정 공유 정책의 이점과 광고 요금제의 지속적 성장세에 더불어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