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사진=우리금융그룹]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사진=우리금융그룹]

[뉴시안= 김다혜 기자]우리금융그룹은 26일 우리금융그룹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 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자추위는 조병규 은행장 후보가 경쟁력있는 영업능력과 경력,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1965년생으로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우리은행 강북 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경영기획그룹 집행 부행장, 기업그룹 집행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3월부터 우리금융 캐피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다.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에는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혁신부문에서는 기업그룹 집행 부행장 시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 금융 플랫폼(SCF) 구축에 주력했다.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며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하는 추진력을 보여줬다.

중소기업 육성에서도 성과를 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준법감시인에 선임돼 2년간 우리은행 준법감시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2019년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승격시켜 고객바로알기(KYC)제도를 도입했다.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고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 감시조직 개편을 주도했다.

자추위는 조 후보자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등의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온화함을 갖춤과 동시에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평가했다. 이어 심층 면접을 진행한 외부 전문가들은 조 후보자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3월 24일 우리은행장 후보군 롱리스트 4명을 확정하고 2개월 동안 은행장 선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1단계 외부전문가 심층면접 △2단계 평판 조회 △3단계 업무역량 평가를 통해 숏리스트 2명을 추렸다. 이어지는 4단계 심층면접으로 최종 은행장 후보를 확정하는 새로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추천을 받은 은행장 최종 후보는 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 캐피탈 대표 자리는 우리금융 자추위에서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날 최종후보자로 추천된 조병규 우리금융 캐피탈 대표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名家)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