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일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1조4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517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00억원 총 2조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앞서 받은 대출까지 포함할 경우 세 모녀의 대출 규모는 4조781억원에 달한다. 

세 모녀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계열사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홍 전 관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2000만주를 매도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150만주, 이서현 사장은 삼성SDS 300만주 전량·삼성생명 350만주를 팔아 상속세를 냈다. 

연간 5000억원 상속세를 내는 이재용 회장은 별도 대출없이 2021년 받은 신용대출과 삼성 계열사 배당소득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는 12조원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분할 납부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6조원 이상 납부했으며 향후 3년간 추가로 내야 할 금액이 6조원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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