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3개월 만에 다시 낮췄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2%포인트 내린 2.1%로 하향했다. 

OECD는 7일(현지 시각) ‘OECD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5%로 지난 3월 1.6%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2.3%에서 0.2%포인트 낮춘 2.1%로 내려 잡았다.

OECD는 한국의 민간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 등의 여파로 민간투자는 다소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수요 부진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물가에 대해서는 올해 3.4%, 내년 2.6%로 예측했다. 지난 4월 물가 상승률이 3.7%까지 떨어지며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을 전망했다. 다만 근원인플레이션은 공공·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 등으로 여전히 4.0%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 사태의 영향이 한국에는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금융 불안이 심화하면 가계부채 부담이 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 지난 3월 전망치인 2.6%보다 0.1%포인트 올린 2.7%로 예측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며 중국의 리오프닝과 기업·소비심리 반등으로 세계 경제가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장세 흐름에 대해서는 ‘취약한 기반’에 놓여있다고 판단했다. 근원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점과 고금리 흐름이 자산·금융 시장과 총수요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지난 3월 발표와 동일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고금리의 장기화 △금융시장과 신흥국의 불안 △에너지 수급과 가격 불안 등을 꼽았다. 이에 물가안정이 확고해질 때까지 통화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재정건전성 및 장기 저성장 국면을 대비해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정책이 성장 전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해서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대응한 재정건전성 제고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최근 연장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와 관련한 취약계층을 위한 선별 지원방식, 실직자에 대한 노동 훈련 등 적극적 노동정책, 상품시장의 규제 완화,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여성의 고용과 출생률을 증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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