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사진=PGA투어
김주형. 사진=PGA투어

[뉴시안= 안성찬 대기자]김주형은 '무빙데이'에서 순위를 많이 끌어 올렸지만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김주형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의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0ㆍ7421야드)에서 열린 123회 US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상금 3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07타를 쳐 '톱10'으로 껑충 뛰었다. 첫날 108위였던 김주형은 이틀째 경기에서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39위로 올랐고,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10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나 잡아내며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은 그러나 이후 샷이 흔들리면서 13번홀 보기에 이어 15, 16번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PGA 2승을 올리고 있는 김주형은 드라이브 평균 거리 300.9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62%(8/13), 그린적중률 72%(13/18), 홀당 평균 퍼트수 1.54개를 기록했다.

김주형 3R
김주형 3R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창립한 1985년 이듬해 창설, 1860년 창설한 디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메이저 대회다. 1917, 1918년 세계1차대전과 1942~1945년 세계2차대전에만 대회를 열지 못했다.

US오픈은 주최하는 USGA가 좋은 스코어가 나오지 않도록 코스를 세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코스도 한계까지 난도를 줬다는 평가다. 그린은 단단하고, 러프는 발목까지 차오르고, 페어웨이 한 없이 좁게 만들었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은 긴 벙커를 배치하고 간헐천을 만들어 샷 실수하나에 스코어를 까먹게끔 디자인했다. 특히, 러프는 볼이 잘 빠져 나오지 않는 억센 버뮤다 잔디다.

1897년에 오픈한 LACC는 고층빌딩이 즐비한 LA 시내 한복판에 있지만 거목으로 가리워진데다 골프장에 관련된 표지판이 없어 이곳이 골프장인줄 아는 사람이 드물다. 특히, 연예인을 회원으로 받지 않고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이뤄진  독특한 골프장이다. 다만, LA지역 대학의 골프선수들에게는 언제든지 라운드를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SBS골프와 SBS골프2는 19일 오전 1시부터 최최종일 경기 4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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