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트로피. 사진=USGA
US오픈 우승 트로피. 사진=USGA

[뉴시안= 안성찬 대기자]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의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0ㆍ7421야드)에서 개막해 진행중인 제123회 US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상금 360만 달러).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내셔널 타이틀이다. 마스터스나 디오픈, PGA 챔피언십처럼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주관하지 않는 대회 중 하나다.

그런데 대회마다 트로피를 준다. 특히, 메이저대회는 나름대로 트로피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런데 US오픈의 트로피는 특정 이름이 없다. 1895년 창설된 US오픈은 1860년에 첫 대회를 연 디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US오픈은 우승자에게 주는 트로피의 이름이 특별하게 지어지지 않았다. USGA는 자존심을 걸고 쉽지 않는 골프코스를 선택하는데다 코스세팅을 까다롭게해서 4일간 72홀을 돌아 언더파가 가급적 두자리수 스코어가 나지 않도록 한다. 지난 3년간 우승스코어는 6어더파였다. 이때문에 선수들을 화나게 만든다. 스코어가 좋으면 대회관계자들이 당황해 라운드마다 더 난도를 높인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디오픈에서 주는 클라레 저그(Claret Jug), PGA 챔피언십의 워너메이커 트로피로 이름이 붙어 있고, 마스터스는 공식명칭인 마스터스 트로피와 함께 그린재킷을 입혀준다. 2년마다 미국과 유럽팀간의 국가대항전도 라이더컵을 준다. 

US오픈 챔피언은 그냥 US오픈 챔피언십 트로피를 받는다. 트로피는 보기만해도 웅장하다는 느낌이 난다. 디자인은 실버컬 용기 꼭대기에 두 개의 손잡이가 있다. 순 은(純銀)이다. 트로피 높이는 18인치(45.72cm)이고 지름이 6인치(15.24cm), 무게는 약 8.5파운드(약 3.86kg)이다. 트로피의 한쪽면에는 'USGA Open Championship'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 아래에 각인된 월계관이 4 명의 골퍼를 보여주는 장면을 둘러 싸고 있다. 트로피의 뚜껑은 승리를 나타내는 날개 달린 여성 그림을 얹어 놓았다. 트로피에는 챔피언의 이름이 새겨진다.

US오픈 트로피도 수난을 겪었다. 현재 트로피는 1947년 미국의 순은 및 은판, 청동 주조공장인 제작업체로 1831년 설립된 고햄기업(Gorham Manufacturing Company)에서 만든 복제품이다. 첫 트로피는 1895년에 제작됐다. 처음 트로피는 화재로 인해 소실됐다. 1946년 US오픈 우승자인 로이드 맹그룸(Lloyd Mangrum)이 우승컵을 갖고 집으로 돌아가 시카고 근처의 골프장 클럽 하우스에 전시했다. 그런데 클럽하우스에 불이 났다. 

우승자는 US 오픈 챔피언십 트로피를 1년 동안 소지하고 다음 해 US오픈에서 USGA로 반환한다. 우승자는 금메달 인 잭 니클라우스 메달을 받는다. 트로피의 복제본을 받길 원하는 우승자는 USGA가 사용하는 은세공 회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복제본은 영구 트로피의 크기보다 90% 작다. 대회를 개최하는 골프 코스는 원하는 경우 복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우승자와 대회 개최 코스는 각각 하나의 복제품만 만들 수 있다. 올해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진품을 1년간 보관하고, 잭의 메달과 복제품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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