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제주삼다수가 MZ세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감성'과 '친환경'을 고루 갖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동안 TV 광고를 중점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던 제주삼다수는 이례적으로 오프라인 현장까지 진출해 제주삼다수의 가치관을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

계속되는 폭염으로 무더운 날씨이지만,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는 외경부터 시원했다. 푸릇 푸릇한 제주도 감성을 곳곳에 드러내며 저절로 들어가고 싶도록 기획했다. 방문객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1층은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제주삼다수 모델 가수 아이유 영상을 틀었다. 아이유 팬은 물론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포토존까지 마련했다. 

지하 1층은 '언더그라운드 18'이라는 테마로 꾸며졌다. 전시 공간에는 마치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화산송이와 현무암 등이 설치돼 있고, 제주삼다수 제품도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 곳은 제주의 대지 아래에서 18년을 머물렀던 제주삼다수의 탄생과 자연이 가진 신비로움이 표현돼 있는 공간이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제주의 빗방울이 지하 깊은 곳으로 침투해 불순물을 걸러낸 화산암반수이자 제주삼다수가 우리를 둘러싼 순환의 일부가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켠에는 오는 9월부터 판매되는 '제주삼다수 그린'이 소개됐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2021년부터 무라벨·무색컵·무색병 등 '3무(無) 시스템'을 적용한 '무라벨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유통기한과 영양성분을 식품에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해당 제품을 묶음 단위로만 판매해 왔다. 

이에 제주삼다수는 병뚜껑을 활용했다. 수원지와 제조원·판매원 등이 담긴 QR코드를 뚜껑에 표기한 것이다. 덕분에 9월부터 낱개 단위로 판매하게 됐다.

팝업스토어 2층부터는 본격적인 MZ세대를 위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제주삼다수는 △쿠아 홀로그램 △AR필터를 활용한 포토존 △AI활용 셀프사진 촬영 △메타버스 월드 V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된 세 곳의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2층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포토존은 마치 구름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방문객은 포토존 의자에 앉아 '삼다수!'를 외치면 자동으로 사진 촬영까지 가능하다. 

최근 MZ세대가 '인생O컷'을 즐겨 찍는 것을 인용한 것이다. 커플은 데이트겸 방문해 인생사진을, 개인으로 방문한 고객은 개인 프로필까지 챙길 수 있다. 더군다나 이 모든 포토존 체험은 무료다. 사진 촬영에 자동 필터기능까지 더해져 있어 포토샵 작업을 한 듯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방문객은 다양한 공간을 체험한 후 스탬프를 모으면 투어 마지막에 우산·스티커·부채·버즈케이스 등 제주삼다수 굿즈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의 품질과 친환경 가치를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는 오는 16일까지 운영되며, 별도 예약없이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