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샤오미 전기차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샤오미가 첫 전기차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년 상반기 자체 전기차 양산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23일 CHEVPOST 등은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샤오미는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샤오미는 2017년 이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전기차 생산 관련 승인을 받은 네 번째 기업이 됐다.

중국 내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생산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규정 및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의 전기차 기술 및 안전 표준 기준도 만족해야 한다. 또 지난 몇 년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차량 생산 자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샤오미는 신규 자동차 제조사 및 모델의 기술과 안전 요구 사항을 평가하는 산업정보기술부의 테스트를 남겨놓은 상황이다.

샤오미는 2024년 첫 전기차 양산 목표를 위해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2021년 향후 10년간 전기차 사업에 100억 달러(13조259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전기차 법인 '샤오미 EV'를 설립,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본격화했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레이쥔 CEO가 "우리는 이미 지난 겨울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현지에서 샤오미의 테스트 차량이 발견됐으며, 현장에 레이쥔 CEO가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이미 구매를 마쳤고, 남은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등의 진입장벽에 밀려 구매를 망설이는 탓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량은 434만2487대로 전년 대비 41% 늘었으나, 성장세는 △2021년 115.5% △2022년 61.2% 등으로 대폭 꺾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 '가성비'를 앞세워 모바일 등의 시장을 공략했던 샤오미의 전기차가 시장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7월 베이징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 생산 공장 시설을 완공하고, 지난주부터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시설을 통해 내년에만 약 1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샤오미의 첫 전기차는 전면 유리에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센서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전기차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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