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경영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야놀자]
야놀자가 경영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야놀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야놀자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적자로 돌아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 18일 사내 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공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글로벌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야놀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희망퇴직 돌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야놀자는 생성형 AI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의 변곡점에 와있다"며 "이로 인한 일련의 변화 과정에 이해를 부탁드리며 경영진 또한 지속 가능한 경쟁력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회사가 제시한 보상안은 4개월치 급여 일시금 또는 유급휴가 3개월로 확인됐다.

야놀자는 올해 실적 악화의 아픔을 겪었다.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284억원의 손실로 나타난 것이다.

야놀자는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비전 펀드에서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자받은 뒤 단숨에 IPO 시장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IPO를 앞두고 희망퇴직을 통해 실적난·자금난을 해결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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