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매콤한맛∙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오리온 꼬북칩 매콤한맛∙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식품업계가 '매운맛'에 푹 빠졌다. 라면은 물론 과자까지 매콤한 맛을 강조한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새로운 맛을 즐겨 찾는 MZ세대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매운 이색 과자들이 화제를 모으며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 '꼬북칩 매콤한맛', '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 등 매콤 계열의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꼬북칩 매콤한맛'과 '포카칩 MAX 레드스파이시맛'은 아이들 간식뿐 아니라 '과맥(과자+맥주) 꿀조합'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3개월 만에 합산 누적 판매량 400만봉을 돌파했다.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은 야외 캠핑족들이 챙겨가는 과자로 알려지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 

남다른 흥행 조짐에 오리온은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 출시에 열을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식품업계 최신 트렌드를 끊임없이 분석∙선도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양질의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업계는 매운맛 전쟁이 치열하다. 현재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주요3사가 매운 라면 신제품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매운맛을 강조한 국물 라면 브랜드 '맵탱'을 선보이며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 300만개를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 8월 한정판으로 내놓은 '신라면 더레드'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신라면 더레드'는 매운맛을 수치화한 지표 '스코빌지수'가 7500SHU로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가장 맵다. 이 라면은 출시 18일 만에 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뚜기의 '마열라면'은 봉지면 500만개, 용기면 100만개 등 총 6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열라면에 순두부를 더해 먹는 조리법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판매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운맛이 유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매운맛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더 자극적인 상품들을 연구해 새로운 재미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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