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로써 이 위원장은 취임 9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12시16분께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조금 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목전에 두고 전날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때문에 방통위 업무 공백이나 그런 사태들을 우려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수장 공백으로 인한 방통위 기능 정지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탄핵안이 통과돼 직무가 정지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최소 6개월 이상 방통위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 수순을 밟게 된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릴 국회 본회의를 통해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이 보고됐다.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이날 오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자동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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