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삼성 오너일가인 세 모녀가 2조8000억원(10일 종가 기준) 규모의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 지분을 블록딜(대량매매)로 내놓았다. 이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후 부과된 상속세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는 2조8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 삼성전자 지분만 2조19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매각 물량은 홍 전 관장이 1932만4106주로 가장 많다. 이어 이서현 이사장 810만3854주,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다. 지분율 기준으로 각각 △0.32% 0.14% 0.04% 규모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 등이다.

세 모녀는 블록딜 거래를 위해 지난해 10월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지난해 10월31일부터 올해 4월까지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가족들에게 남긴 상속 재산은 총 26조원이다. 이에 삼성 오너일가가 지불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오너일가는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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