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면세점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78.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줄었다.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공항 이용객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면세점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78.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줄었다.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공항 이용객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면세점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 소매판매액이 1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역대 최장 감소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면세점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78.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0% 줄어들었다. 2022년 11월(-26.9%)부터 13개월째 감소세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오랜 기간 줄어들었다.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 비교해도 전년 동기 대비 27.7% 떨어졌다. 2020년 36.4% 급감했다가 2021년 13.3% 반등하는 듯 했지만 2022년 -6.9%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팬데믹 이후 회복이 지연되고 송객 수수료 인하로 인해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위기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면세점 주축인 화장품 소비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난해 1~11월 백화점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동기간 기준 2020년 9.9% 감소한 후 △2021년(20.7%) △2022년(8.7%) 등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1.3%)와 승용차·연료 소매점(4.5%), 무점포 소매(0.9%) 등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4일 기획재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시기 이후 면세점 업황이 아직 부진한 점을 고려해 2023년 매출분에 대해 특허수수료 경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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