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오는 4월부터 우주패스 미니·슬림 상품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사진=11번가]
11번가가 오는 4월부터 우주패스 미니·슬림 상품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사진=11번가]

[뉴시안= 박은정 기자]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11번가가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5일 11번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우주패스 미니·슬림 상품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3월31일까지 결제한 상품은 서비스 이용 기간에 따라 사용 가능하다. 

우주패스는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로 11번가는 제휴사 형태로 진행해 왔다. 약 2년 6개월간 진행해 왔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다.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했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SK스퀘어·국민연금·새마을금고·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5년 내 상장을 약속했지만 지난해까지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11번가는 매각을 재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체질 개선에 열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세탁·세차 오프라인 업체를 11번가 이용자들에게 연결해주는 '홈앤카서비스'도 중단했다. 지난 2월에는 '티켓11번가' 서비스도 종료했다. 

또 안정은 사장은 올해 초 전직원 대상 타운홀미팅을 열고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효율 개선 노력을 병행해 2024년 오픈마켓 사업의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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