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 사진=PGA투어
저스틴 토마스. 사진=PGA투어

[뉴시안= 안성찬 대기자]흔히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코어가 엉망일때 18번 홀을 마치고 하는 말이 있다. 

"오늘은 정말 되는 게 없네~"

이런 일이 프로골퍼, 그것도 세계적인 선수에게 일어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주인공은 저스틴 토마스(30·미국). 토마스는 현재 세계골프랭 28위, 2017년 PGA투어에 합류한 뒤 PGA투어 15승을 올렸다. 지난주까지 누적총상금 5633만6570 달러(약 758억2902만원)를 획득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우승상금 151만2000 달러) '무빙데이' 3라운드.

토마스는 이날 제대로 망가진 하루였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216타(68-69-79)를 쳐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66위로 추락했다.

전날 69타와 무려 10타 차인 79타를 쳤다. 본선에 오른 77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친 브론슨 버군(미국)과 동타였고, 5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30타로 선두에 나선 키스 미첼(미국)과는 13타 차였다.

전날 온 그린이 안 돼도 송곳같은 어프로치 샷으로 대부분 리커버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은 정반대였다. 쇼트게임은 물론 그린에서 홀들도 볼을 외면했다. 

7번홀(파4)에서는 1m도 안 되는 보기 퍼트가 홀을 360도 휘돌아 나왔다.  

2온이 가능한 14번홀(파5, 581야드)에서는 세컨드샷이 우측으로 날아간데 이어 어프로치도 핀과 너무 먼 3온을 시킨 뒤 3퍼트나 했다.  

7번홀에서 토마스의 보기 퍼트가 홀을 휘돌아 나와 더블보기가 됐다. 사진=PGA 투어
7번홀에서 토마스의 보기 퍼트가 홀을 휘돌아 나와 더블보기가 됐다. 사진=PGA 투어

이날 토마스의 드라이브 평균거리는 307.30야드, 장타는 358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53.86%(7/13), 아이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은 66.67%(12/18%), 파온을 놓쳤을 때 파 이하의 기록을 하는 스크램블링 16.67%(1/6), 그린적중시 홀당 퍼트수 2.17개, 퍼트수 38개였다.

퍼트를 하고 나서 아마도 '뚜껑이 열렸을 것'이다.

토마스는 2022년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 없이 주춤하고 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3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로 11언더파 6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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