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정주영 기자)

25억 건의 환자 정보를 빼돌려 외국에 팔아넘긴 업체가 적발됐다.

9일 SBS <8뉴스>에 따르면, 다국적 의료정보 컨설팅 업체인 IMS 헬스 코리아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병원의 진료기록 전산화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로부터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사들여  국내 제약회사에 판매했다.

검찰은 약학정보원과 G사가 IMS 대표 허 씨에게 팔아넘긴 환자 정보가 20억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환자 개인신상과 병명, 처방 의약품 등 민감한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자료를 빼돌려 건당 1원에 IMS 미국 본사에 넘겼다. IMS는 이 같은 정보를 분석, 환자 연령과 지역별 통계자료로 만들어 국내 제약회사에 다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IMS는 약국의 경영관리 프로그램을 관리해주는 약학정보원으로부터도 환자들의 처방전 정보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허 씨에 대해 환자 진료 기록을 무단으로 입수해 재가공한 뒤 제약업체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IMS 헬스 코리아 측은 모두 암호화된 진료 정보를 받았고, 제약업체에 제공하는 보고서에도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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