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KT&G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KT&G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3일 수사관 25명을 보내 경기 안성 소재 담뱃갑 제조업체 S사 등 KT&G 협력업체 3곳과 이들의 하도급 업체 4곳 등 모두 7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협력업체들의 각종 내부 문건과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KT&G와 거래하며 납품대금을 부풀리는 형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이들 업체 대표와 KT&G 전직 임원 일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배임수증재 등 혐의를 적용,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민영진(57) 전 KT&G 사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협력업체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민 전 사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2010년 취임한 민 전 사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29일 임기 7개월을 남겨두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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