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박신애 기자)

한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을)이 시장 조서기관인 가트너의 국제 단말기 가격 조사 자료를 인용해 2011~2014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29개 주요국 휴대전화 가격을 분석한 자료, 지난해 국내 일반 휴대전화 가격은 약 27만원(229달러)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쌌다. 고급 휴대전화(스마트폰)은 약 64만원(546달러)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최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일반 휴대전화 가격은 7% 인하됐고, 고급 휴대전화는 33% 인상됐다. 한국의 고급 휴대전화 가격 인상률은 OECD 회원국 평균을 밑돌았지만, 원래 가격이 비싸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반면 2011년 일반 휴대전화, 고급 휴대전화 모두 가격이 29개국에서 가장 비쌌던 일본의 경우 일반 휴대전화는 33% 인하됐고, 고급 휴대전화는 14% 인상됐다. 그 결과 일본의 일반 휴대전화는 29개국 중 2위, 고급 휴대전화는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일반 휴대전화 가격은 폴란드(3% 인하)와 이스라엘(변동 없음)을 제외한 27개국에서 평균 15%(20달러) 인하됐다. 호주(40%), 일본(33%) 등 20개국에서는 10% 이상 인하됐다. 한국은 7%(16달러) 인하되는 데 그쳤다.

고급 휴대전화 가격은 터키(21% 인하)를 제외한 28개국에서 평균 40%(136달러) 인상됐다. 한국의 인상폭(135달러)은 평균 수준이었지만, 인상률(33%)은 평균 아래였다. 고급 휴대전화 가격이 원래 비쌌고, 3년간 가격이 적지 않게 오르면서 2013년 1위, 지난해 2위를 기록했다.

최 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 때문에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큰 만큼 제조사의 출고가 인하, 단말기 자급제 확대, 분리공시제 도입, 중고폰 및 중저가폰 활성화 등 다양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