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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최 이사장이 전날 정진엽 복지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앞서 지난 12일 복지부의 반대에도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은 기금 운용과 관련해 방향과 보고 체계 등에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등 지배구조 개편안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해 이견도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

복지부는 절차상 부적절했음을 지적하며 홍 본부장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해 재검토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한편 면담에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비연임 결정을 내리는 절차에 있어 부적절성이 있었다. 갈등을 조정하는 것도 이사장의 임무기 때문에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책임론을 거론했다.

최 이사장은 2013년 5월 임기 3년의 이사장직에 취임했다. 사의를 표명하면 임기를 7개월여 남겨놓고 자리를 물러나게 된다.

다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주 내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최 이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되 홍 본부장에 대한 '비연임' 결정은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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