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LS전선이 전력 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잇따라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LS전선은 덴마크 전력청과 200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덴마크 전력청의 전력망 설치 공사에 케이블과 접속재 등을 공급하게 된다. 초고압 케이블은 LS전선의 법인인 LS-VINA에서, 접속재 등은 한국 본사에서 납품할 예정이다. 특히 LS-VINA는 유럽 지역에 초고압 케이블을 처음 공급하게 됨으로써 향후 유럽지역 영업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LS전선은 이달 초에는 덴마크 국영 에너지회사 동(Dong)에너지와 3500만 달러(400억원) 규모의 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동 에너지가 2020년까지 영국 요크셔 근해에 건설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에 사용될 물량이다. 이 발전단지는 1.2GW 급 발전 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영국의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윤재인 LS전선 대표이사는 “북유럽과 영국,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2030년까지 발전의 60% 이상을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으로, 신규 전력망 건설이 늘어남에 따라 송전 케이블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S전선은 2008년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전역에 걸쳐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유럽 전력 시장은 케이블의 본고장이라고 할 정도로 주요 전선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LS전선은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 LS전선은 덴마크 전력청과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덴마크 전력청 CTO 토르벤 글라 니엘센과 LS전선 윤재인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LS산전 제공>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