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세계 최초로 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케이블의 공인인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LS전선 직원들이 500kV HVDC 케이블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LS전선이 인도네시아 현지의 전선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S전선은 18일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아르타 그라하 그룹(AG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전선과 AG그룹은 총 4천만 달러(약 440억원)를 투자, 올 7월 자카르타 인근 64,000m²(약 1만9360평)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해 2019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 2025년 약 1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19일 LS전선의 주가는 변동없는 38,5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호재가 선 반영돼 올해 초 급등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지금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 국내 주식시장 전체가 이틀째 급락하는 분위기에 따라 LS전선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19일 회사 호재에도 대외 악재에 보합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LS전선은 LS전선은 전력케이블, 소재, UTP케이블, 광케이블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2015년 5월 설립됐다.

이 업체는 타 회사 주식의 소유를 통해 외국기업의 사업 활동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국내 지주회사다.

LS전선은 주로 외국기업의 사업 활동을 지배한다. 이에 따라 주 수입원은 지배하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 및 용역 제공에 따른 수익 등이 있다.

이번에 LS전선이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전력 인프라 구축과 건설 경기가 활발하여 아세안에서 전선 시장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매년 8%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경제가 급성장 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지난 수년간 진출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말했다.

LS전선은 현지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글로벌 거점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설립으로 베트남 전선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미얀마 등 아시아에만 총 7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베트남에도 절연선 및 케이블제조업을 영위하는 종속회사가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 중 고압(HV)제품의 판매실적을 보유한 싱가포르부터 시작해 캄보디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이 계약을 맺은 AG그룹은 1973년 설립되어 은행, 호텔, 건설·리조트 사업 등을 하는 인도네시아 10위권 대기업이다. LS전선의 글로벌 전선사업 역량과 AG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경험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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