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민정 기자)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한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가운데 신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롯데 비자금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신영자 이사장의 신병을 처리한 뒤 신동빈 회장의 비자금 수사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1일 "신 회장은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며 "롯데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공항에서 최근 롯데그룹 검찰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간단히 표명할 예정이다. 입장 표명에는 물의를 빚어 국민께 죄송하며 검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귀국은 약 3주 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1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미국 액시올사와의 에탄 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7일 출국했다.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열린 주총에서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의 해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다수 주주의 반대로 부결됐다. 주총 이후에 신 회장은 일본에 남아 계열사 이사회에 참가하고 주주 대상 설명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현재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의 이복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이날 소환된 가운데 신 회장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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